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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환율(FX)

원유가격 상승은 환율의 하락재료인가? 상승재료인가?(조재성, ‘환율의 역습(2011)’)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소

 

(1) 달러가치

- 원유 매매시 대부분 달러 결제하므로, 달러가치가 떨어질 경우 원유 생산자는 가격보존을 위해 원유가 인상

 

(2) 투기수요

- 향후 원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수요가 많을수록 원유가는 상승

 

(3) 미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 원유는 세계 에너지원으로 절대적 역할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에 따라 미래 원유 수요량을 예측, 원유가 방향성에 영향

원유가격 상승이 원화가치 강세를 불러오는 이유

 

(1) 달러가치-유가-환율

- 원유가는 달러가치(달러인덱스)와 반비례,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원유가 상승

- 달러가치 하락하면 원화가치 상승

- 즉, 원유가 상승의 핵심원인이 달러가치 하락에 있다면, 유가상승이 반드시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상승)을 동반하지는 않는다는 것

 

(2) 투기수요-유가-환율

- 투기자들은 일반인보다 휠씬 다양한 정보와 합리적 근거로 원유선물 매매

- 원유선물가 상승 예상하고 선물매수 포지션 쌓아가는 경우는 대부분 경제가 상당 기간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상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때

-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우는 한국처럼 대외의존적이거나 이머징 국가인 나라들의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 결국,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견조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참여가 지속 확대되어 주가 상승,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달러가 부족해지지 않음

- 즉, 유가상승이 글로벌 리스크 선호 무드를 배경으로 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만으로 보기엔 무리

 

(3) 미래 경제성장률-유가-환율

- 한국 경제구조는 대외의존적, 세계경제성장률에 절대적인 영향 받음

-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 구가시, 한국 수출도 안정적 신장, 무역수지 호조

- 원유수출국인 OPEC국가들은 원유가 상승시 안정적으로 경제 성장

- 이 경우 한국도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건설수주액 급증

- 즉, 유가 상승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영향을 수출 증가 등이 상쇄하여 원화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

 

- 원유가격 상승이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에 대한 예견을 전제로 하는 경우, 해운 운임의 상승에 힘입어 선박발주 증가, 한국 주력산업인 조선업 업황 개선에 따른 달러 유입액 증가는 원화가치 상승에 기여

- 유가 상승은 원유채굴업의 수익성 제고시켜 채굴시도 증가. 이 경우 원유시추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발주 또한 증가

 

원유가격 상승으로 원화가치가 약세가 되는 이유

 

"원유가격이 경제의 실질 상황을 반영한 실수요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원화강세의 요인으로 작용 BUT 공급충격이나 과도한 수준의 투기적 수요 때문에 유가가 급상승하는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원화가치 하락) 원인이 됨"

 

 

- 원화약세를 불러오는 유가 상승의 가장 대표적 요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되는 공급충격

- 이 경우 세계 금융시장은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거나, 경기둔화로 수출액 감소

- 반면, 일시적인 유가 급등에 따라 수입 관련 지출액 급격하게 증가되어, 한국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매수세가 우세해지면서 원/달러 급등

 

- 또, 투기적 수요가 일시적으로 강해지면서 원유가 급등세가 나타나는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 2008년 달러약세로 촉발된 투기적 수요가 심해지면서 원유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적이 있는데, 한국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차례로 적자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함. 결국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투기적 수요 때문에 원유가 급등할 경우, 외환시장의 달러수급에 미스매치 발생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 경상수지와 상품수지의 적자를 초래하지 않는 원유가격의 완만한 상승은 원/달러시장에서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의 긍정적인 원인으로 작용

■ 예상치 못한 공급충격이나 쏠림현상 심화에 따른 급작스런 유가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