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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iew

중국 환구시보 사설, ‘中어민 교육수준 낮은 것 한국이 이해해야’

 

한국 영해를 침범해 해경이 나포하려던 어선의 선장이 해경 특공대원을 살해한 사건으로 한-중 간에 민족감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주중 대사관 유리창에 쇠구슬 테러도 일어났고, 인터넷에서도 양국민 간의 감정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평소 민족주의적인 목소리를 자주 냈었던 중국의 환구시보가 이례적인 사설을 실어서 화제가 되고 있네요.

 

자존심 쎈 중국이 스스로를 낮추고, 한국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그렇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알아달라는 이야기도 참 새롭네요. 하지만 자기들의 잘못을 자국민 개개인의 수준 문제로 치부한 점과 진심 어린 사과없이 한국의 '평정심'만을 바라는 건 아쉽습니다.

 

초기에 강력한 대중국 코멘트가 없는 정부에 대해 한국 언론들이 비판을 많이 가했는데, 사실 G2로 부상한데다가, 미국처럼 겉으로라도 체면을 중시하는 모습보다는 세계 초강대국으로의 재부상한 자신들의 위상에 걸맞는 태도를 갖추지 못한 중국에게 강경한 발언을 쏟아낼 수 있는 국가는 아마 지구 상에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중국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지대하지만, 그 정치적 영향력을 두려워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수없이 짓밟혔던 지난 5천년 역사를 반복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